페이지

2011년 3월 20일 일요일

2011년 3월 일주일간의 Southern Florida 여행기 - 세째날: Key West

오늘은 Miami에서 Key West를 당일로 갔다 오기로 했다. 원래 Key West에서 하루밤 자고 올려고 했으나, Priceline으로 $150까지 Bidding을 해도 실패하여 아쉽지만 아침 일찍 Miami에서 출발하여 Key West를 돌아보고, 저녁 늦게 다시 Homestead에 돌아 오는 것으로 게획을 잡았다. Homestead는 Key West 길목에 있으며, Key West로부터는 2시간 30분정도, Miami로 부터 1시간정도 떨어져 있어 네째날 둘러 볼 Miami Downtown을 가기에도 적절한 거리에 있어 선택하였다. 단 흠이라면 도시가 작다보니 호텔이 그리 좋지 않다.

여하튼 아침 일찍 Key West로 출발....날씨도 그지 없이 좋다. 왜 사람들이 퇴직하면 Florida에서 살고 싶다고 하는지 실감하겠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3월에 이런 여름 날씨를 보이는데 여름엔 어떨까????

Homestead를 지나니 넓은 도로가 좁아지면서 1차선 도로가 나타난다. 이제 해안 도로가 나타나겠군 하고 기대를 했지만 Key West가는 대부분의 도로는 해안도로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다. 다리를 건너가는 것 이외에는 대부분이 시골길을 운전하는 기분이 든다.





한참을 달리니 7 Mile Bridge가 나온다. 다리 길이가 7 Mile이라 그런 이름을 붙였다나...옆에 있는 옛날 다리는 중간에 잘라서 통행을 못하게 만들어 두었다.




7 Mile Bridge를 지나 Bahia Honda State Park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입장료가 꽤나 웃기게 책정되어져 있다. 1명이면 $4.50, 2명이면 $9. 그러면 3명이면 $13.50이어야 하는데 $9.50. 즉, 1~2명은 인당 $4.50이고, 3~8명까지는 $9 기본 요금에 인당 $0.50 추가인 것 같다. 하지만, 영수증을 받아보니 더 이해하기 힘들었다. 차량 주차료에 입장료에... 이상한 인간이 이런 입장료 시스템을 만들었나보다 생각하고 Bahia Honda State Park로 입장... 경치는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허접한 내 디카로도 절경으로 찍힐 정도이니... 저기 멀리 보이는 (실제는 멀지 않지만) 철교는 Bridge Trail이라하여 절단된 철교 위까지 걸어 올라 갈 수 있게 해 두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3월에 해수욕도 하고 점심도 먹고 야자수 밑 그늘에서 한숨 푹 잤다.






다시 짐을 주섬주섬 챙겨 화장실 앞에 샤워대에서 대충 소금물을 딱아내고, Key West로 출발.

Key West로 들어서니 길이 막히기 시작한다. 주변을 보니 Meter가 없는 주차 공간이 보인다. 어떤 곳은 Residential Permit이라고 써 놓기도하고 어떤 곳은 없다. 그 없는 곳에 주차를 하면 무료일 것 같은데 괜히 주차했다가 Towing당하면 여러모로 골치 아프기에 Pay-Meter가 있는 주차장을 찾는다고 20분정도 헤매었다. 일단 주차를 하고 제일 먼저 간 곳은 Hemingway Home and Museum (http://www.hemingwayhome.com/HTML/main_menu.html).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1.50이 싸길레 구매하고 갔더니, Spring Break로학생들은 Student Discount하여 $6이란다. 이런..... Hemingway Home and Museum은 다른 유명인들의 Home and Museum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냥 집을 구경하는 것인데, Tour Guider없이 돌면 뭐가뭔지 하나도 모른다. Tour Guider에 따르면, 첫번째 사진의 할아버지가 "노인과 바다"의 주인공인 노인의 모델이란다. 두번째 사진의 고양이들은 Hemingway House의 명뮬인 고양이들. 이 놈들은 꼭 여기서 논다고 한다. 그리고 Hemingway House and Museum은 고양이 천국이니 산책로에서 고양이를 만나더라도 놀라지 마시길..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Hemingway의 첫번째 부인과 전 집주인과의 집 매매 계약서. 집 값은 달랑 $1. 실내라서 대충 찍었더니 대충 나왔다.




지도를 보니 Southernmost Point는 Hemingway Museum을 나와서 해를 바라보고 서서 오른쪽 끝에 있고 Mallory Square는 왼쪽 끝에 있다. 두 장소가 완전히 정반대편이다. 처음에 Southmost Point를 지도에 찾지 못하고 막연히 Mallory Square에 가면 있겠지하고 가다가, Mallory Square가 일몰의 대명사 있데 그러면 거긴 서쪽이란 생각이 퍼뜩들어 지도를 다시보니 Mallory Square 반대편에 있는 것을 찾았다. 빨리 찾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Southmost Point로 가는 동안 천천히 둘러 본 Key West 집들은 맘에 쏙 들었다. 겉에서 보기에도 내부가 시원할 것 같고, 외부 도색도 하늘과 잘 어우러지게 되어있다. 특이한 것은 집집마다 닭은 키우는지 대낮인데도 닭울음 소리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고, 어떤 간 큰 닭은 어떻게 올라갔는지 몰라도 전기줄 위에서 우리를 내려다 본다.




Southmost Point로 도달하니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Southmost Point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더군다나, Homeless 같은 사람이 중간에 새치기를 하면 제지하기도 하고 단체 사진을 찍어주며 팁을 받기도 한다. 물론 팁을 안 줘도 상관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일몰이 아름답다는 일목의 명소 Mallory Square로 행했다. Southmost Point와는 달리 일몰 명소에 답게 사람들도 많고, Westin Hotel Resort도 있어 조금 럭셔리 해 보였다. 일몰이라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긴 것 같은데, Mallory Square에서 본 일몰은 Boat들이 일몰에 맞추어 항해하는 것이 더 운치있어 보였다. 또 몇 몇 관광 Boat 업체에서는 일몰 시간에 맞추어 저녁을 겸한 일몰 관광 Boat Tour를 운행하기도 한다. 어느 블로거가 꼭 맛보라던 콘치. 콘치라하니 못 알아 듣느다. Spellling도 Conch Friteris인데... 옆에서 가만 들어보니 콘프리데리스 라고 하는 것 같았다. 7개 $7. 하나 $1꼴인데... 모양은 동그란 공처럼 생겨서 야채 잘게 썰고 와 밀가루를 범벅시킨 것에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오징어 몸통을 썰어 넣은 것 같다. Spice Sauce와 Sour Mustard Sauce가 있는데 난 Spice Sauce가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Sour Mustard Sauce가 낫다고 한다. 특별히 맛있어서 손이 막 가지는 않는데, 별미로 한번 먹어볼 만한 것 같긴하다.



Conch Friteris을 먹으며 본 Mallroy Square의 일몰.....일몰을 끝으로 2시간 30분을 달려 Hotel로 달려 왔다.


댓글 1개:

익명 :

키웨스트 함 갈려고 했는데 결국 못가봤네요 ㅠ
플로리다 디즈니 어딘가에서 학회를 마치고 혼자 차를 몰고
키웨스트로 방향을 틀었죠.
굉장히 넓은 익스프레스 웨이였었습니다.
여름이었는데 하늘 북쪽 구석에서는 먹구름에 번개가 치고
도로는 넘 넓고 멀리보이고
가야할 길이 꿈만 같아서
남쪽이 아니라 북쪽으로 ㅠ
athens ga로 방향을 틀었죠
지금 생각해도 혼자가기는 키웨스트가 넘 멀어보였음
에센즈에서 며칠 쉬다가 아틀란트에서 비행기타고 귀국한 것 같습니다.
언젠가 키웨스트 함가봐야겠습니다
여행기 잘 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