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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20일 목요일

2013 유타/콜로라도 여행 - Day 4 : Zion Canyon National Park

Springdale은 너무 비싸고, Hurricane은 우물쭈물하다 적정한 가격의 호텔을 놓치고, 결국 St George에서 휴식을 취하고 Zion Canyon National Park로 갔다.

원래 계획은 Zion National Park에서 하루종일 보내는 것이었는데, 어째다 보니 일찍 나오게 되어서, St George로 돌아오는 길에 Virgin에서 Kolob Resevoir Rd를 따라Lava Point Outlook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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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날보다 늦은 아침 8시 30분에 길을 나섰지만, Zion National Park에 근처에 도달할 때까지 가는 길은 한산하다. 10시 30분쯤이면 Visitor Center 주차장에 차 댈 곳이 없다고 하던데, Visitor Center 주차장에 차 댈 곳이 없으면, 다시 Springdale로 돌아와 주차할 심산으로 바로 Visitor Center로 갔다.



나름 날을 잘 맞춰 왔는지 일찍 도착했는지 몰라도  Visitor Center 주차장은 자리를 골라 주차할 정도로 비어 있었다. 나름 머리를 써서 그늘진 곳에 주차했더니 돌아와 보니 반은 땡볕에 노출되어 있어 차 안을 식히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물이 귀한 Canyonlands와 Arches National Park와 달리 Capitol Reef, Bryce Canyon, 그리고 Zion Canyon은 물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그런지 화장실도 상대적으로 쾌적(?)하다..


Zion Canyon은 성수기에 Shuttle을 타고 National Park 내의 주요 포인트로 이동한다. Zion Canyon National Park는 다른 Canyon (Grand Canyon과 Bryce Canyon)과 달리 Canyon 위에서 아래를 조망하는 것이 아니라, Canyon 바닥을 Shuttle을 타고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해서 도보로 돌아다니며 구경하게 설계되어 있다. 그래서, 다른 National Park보다 많이 걷는다.
오늘의 목표는 Lower/Middle/Upper Emerald Pool Trail, Weeping Rock, 그리고 Riverside Walk/The Narrow를 둘러보는 것..


Lower/Middle/Upper Emerald Pool Trail을 가기 위해 Zion Lodge에 내렸다. Zion Lodge는 숙박 시설과 식당들이 있다...

Emerald Pool을 가기 위해 다리도 건너고,
점점 산 속으로... 저 바위 산 가운데 뭔가가 있겠지 하는 기대로..


얼마 걷지 않아 도착한 Lower Emerald Pool.....Pool이라기 보다는 거대한 바위 밑으로 길이 나 있고 그 밑으로 물이 떨어지고 있는 아주 아주 조그만 폭포....그나마 Lower Emerald Pool이 제일 좋았다..

Middle/Upper Emerald Pool은 Pool  모양은 갖추었는데 물이 너무 적었다..비가 온 다음 날에 가면 나름 멋있을 것 같지만..

Emerald Trail은 고생한 것에 비해 너무 볼 것이 너무 없는 것 같다. 차라리 Zion Lodge에서 내려서 Lower Emerald Pool만 보고 The Grotto로 가는 Trail을 걸어가서 Shuttle을 타는 것이 나을 듯.....Emerald Pool에서 The Grotto로 가는 길에서 본 Zion Canyon...



The Grotto에서 Shuttle을 타고 Weeping Rock Trail로....

아래 사진의 나무 꼭대기쯤에 패여져 있는 곳이 Weeping Rock.. Lower Emerald Pool처럼 바위 꼭대기에서 물이 떨어져 내리면서 내리는 소리가 우는 소리 같다나..


오늘의 마지막 Trail.. Riverside Walk/The Narrow Trail..Riverside Walk은 말만 Riverside이지 거의Trail이 끝나서 The Narrow Trail을 만나는 지점에 가야지만 강 가를 걷는다는 기분이 난다.

Trail 초입을 지나면 땡볕의 마른 길을 한참 걸어 간다.

그리고, 대망의 Riverside Walk과 The Narrow가 만나는 지점..
어린 아이들과 젊은 애들이 수영과 다이빙을 하고 논다. 마치 한국의 어느 계곡에 온 느낌이다.

Riverside Walk이 끝나는 지점에서 The Narrow의 끝까지 갈려면 편도 8시간이 걸린다고 하지만, 원하면 만큼만 갔다가 되돌아 오면 된다. 아시다시피, 이 구간은 강물을 헤 저어며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평지를 걷는 것보다 더 힘드니 채력 안배에 주의하시길...


이런 식으로 강을 헤저어며 가는 것은 당연히 체력이 더 소비되는 법... 15분 정도 걸어 들어가니 Canyon 벽면에서 물이 떨어지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Zion Canyon의 백미는 아마 이 Riverside Walk/The Narrow Trail이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가족들이 물 놀이 준비를 해서 비치 타월 깔고 애들과 신나게 놀고 있어 더욱 보기 좋았던 곳...

내가 생각하는 Zion Canyon 여행 팁..
초등학생/중학교 정도의 학생들 또는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 여행하시는 분들은 Lower Emerald Pool, Weeping Rock, 그리고 Riverside Walk/The Narrow를 보시는 일정으로..

고등학생을 포함한 청장년층은 Angle's Landing, Riverside Walk/The Narrow, 그리고 Weeping Rock를 둘러 보는 것이 좋을 듯.. Angel's Landing Trail 이 Zion Canyon의 백미라고 하는데, 경치에 비해 과대 평가되어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으니, 시간을 고려해서 다른 Trail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듯...
Zion Canyon을 빠져나와 Virgin에서 Kolob Terrace Road 따라 차는 또 산으로 산으로..

 National Park 관리 지역으로 들어서니 도로 포장이 달라진다.


역시나 꼭대기에는  드 넓은 초원이..

Lava Point Outlook에서 바라 본 Zion Canyon... 맨 오른쪽이 Visitor Center가 있는 입구... 맨 왼쪽이 The Narrow의 시작점...

 Zion Canyon은 기대한 것과 전혀 다른 형식의 탐방 코스로 설계되어 있어 Bryce Canyon이나 Grand Canyon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특히나. The Narrow는 끝까지 가보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불러일으키지만 섣불리 감행하진 못할 것 같다.. 물길을 8시간 걷는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인지라.. 오늘  30분 정도 물길을 걸었을 뿐인데 피로감은 다른 어느 날보다 더 한 것 같다.

숙박 Tip..
Canyon 주변에서 숙박을 하며, Canyon에서 일출과 일몰을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하지면, Canyon 주변의 숙박할 곳이 마땅치 않을 뿐아니라, 숙박비 역시 만만치 않다.
경비에 큰 부담이 없는 분들은 Zion Canyon 내의 Canyon Lodge 또는 Zion Canyon 입구의 Springdale에서 숙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특히나, Springdale은 3~4 블록으로 밖에 안되는 조그만 도시(?)이지만, 나름 잘 꾸며놓은 정원과 Canyon과 잘 어울리는 이색적인 건축물과 가게들이 있어 산책하며 시간 보내기에 좋을 것 같다. 특히, Springdale에는 Lodge라는 숙박 시설들이 멋있게(?) 지어져있어 이를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제, 숙박비를 줄일려는 분들은 어쩔 수 없이 더 외곽으로 나가야 하는데, Hurricane, Kanab, Ceder City,그리고, St George 에 있는 호텔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들 도시(?)들은 모두 Zion Canyon에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여행 동선이나 호텔 선택 기준이 달라 정답은 없지만, 나의 경우엔 Hurricane, Ceder City, 그리고, St George 중에서 고민하다 St George에 있는 호텔에 예약을 했다. Hurricane은 어영부영하다 방이 모두 Sold Out되 버렸고, Ceder City는 선택의 폭이 좁았기에 St George에 예약을 했다..
St George가 나름 주변에서 가장 큰 도시여서, 여러 편의 시설과 쇼핑 시설이 잘 되어 있었지만, 나름 큰 도시다 보니, 여기저거 찾아다녀야 하는 고달픔이 좀 있다. Kanab과 Ceder City는 안 가 봐서 뭐라 평가할 수 없고, Zion Canyon 갔다왔다 하면서 본 Hurricane의 경우, 상대적으로 엄청(!!) 깨끗하고 사뭇 많은 패스트푸드 가게와 레스토랑들이 옹고 종기 모여 있었다. 상대적으로 St George보다 편해 보였다..그리고, Walmart도 가까이 있고,,,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뭘랄까, 도심에서 떨어서 중상류층의 Community 같은 느낌...

중저가 호텔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들은  Kanab, Ceder City, 그리고, St George에 있는 호텔을 예약하는 것보다 Hurricane에 있는 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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