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2009년 10월 16일 금요일

박찬호

잠자리에 들기 전, 마지막으로 TV Scan.
MLB Network을 지나는 순간 귀에 익은 소리가 들려온다. Chanho Park.

오늘 위기에 처한 Phillies 1 inning을 LA Dodgers의 타자들을 특히 중심 타선을 위협적인 Fastball로 잘 마무리한 것을 Highlight로 보여준다. 1997~8년도에 본 것 보다 더 힘있고 꿈틀되는 Fastball을 몸쪽 바깥쪽 가리지 않고 무자비로 던져된다. 마치 오늘이 야구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는지 인정사정 없다.

그 동안 1박 2일이나 다큐멘타리에 출연하여 자신의 인생관과 국가관에 대해 당당하게 밝히는 모습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암울했던 IMF 시기에 혹은 새벽잠 설쳐가며 혹은 점심 굶어가며 희노애락을 준 그가 더 기억에 남는다.

몸 관리 잘해서 본인이 원하는 날까지 여한없이 공을 던지고 은퇴하기를 기원한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