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UAB로 공부하러 간다고 할 때 어디에 있는 학교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더군다나 Alabama라고 하니 거긴 또 어디냐고 되묻지 않는 사람이 없는 것이 신기한 일이었다. 나중에는 돼지 멱따는 소리로 음정 박자무시하고 미국 민요 한자락 뽑는 것이 훨씬 편했다.
머얼고 먼 앨러바마 나의 고향은 그 곳
베엔죠를 메고 나는 찾아 왔노라...
전반적으로 인지도 있는 학교는 아니었지만 유독 의과 대학만은 Top 10 내지는 20위권에 있는 한국 교육 시스템에 익숙한 나에겐 특이한 학교였다. 학교 인지도가 낮아서 그렇겠지만 한국 유학생들이 거의 전 학과에 골로루 분포되어 있는 다른 학교와 달리 UAB는 거의 의과 대학과 관련된 학과에 유학생들이 몰려있었다.
실제로 와서 보니, 한국 유학생들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이나 다른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도 비슷하게 분포되어 있었다. 그래서, 교내를 걸어다니면 학생인지 간호사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많다. 색깔도 흰색, 연한 하늘색, 등등 다양하다.
UAB 총장도 의대 중심의 학교가 불편했는지 올해 초에 의대를 제외한 학과들의 개편 프로젝트를 시작하였고 어제 2009년 10월 14일 UAB Realignment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의대와 교육 대학을 제외한 모든 학과를 College of Arts & Sciences로 통합한단다.
그 결과로 Fund의 규모가 커져 의과 대학 이외의 학과에서 내부적으로 중점 사업을 용이하게 추진할 수 있고, 학부생들은 Multidisplinary 시스템하에 유연하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교수나 대학원 입장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하나, 교수들의 입장에서는 Dean이 누구되느냐에 따라 운영 방안이 달라지기에 Dean 선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공대 교수들이니 인문 계열의 사람이 Dean이 되면 아무래도 Fund가 그 쪽 방향으로 운영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 같다. 물론 교수 개인별로 자신의 Fund가 있지만...
학교 Realingment 후 당근으로써 제공되는 것이 $9 Millon짜리 Builing 개보수 작업이란다.
부디 이 Realignment가 이공대가 성장할 수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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