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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31일 월요일

절수로 상하수도 요금 절감하기

한국과 달리 미국은 상하수도를 민간 기업이 관리하기때문에 상하수도 요금이 장난이 아니다. 1~2만원이면 족하던 상하수도 요금이 미국에서는 아무리 아껴서도 5~6만원이 넘어간다. 우리 집도 처음 몇 개월은 80~90불 왔다갔다 하길레 적극적인 절수 방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온수 온도 낮추기. 한국이나 미국이나 온수를 공급하기 위해 대체로 전기를 이용하여 물을 데운 다음, 냉수와 적절히 섞어 샤워나 설겆이에 이용한다. 그런데, 대부분 온수 온도가 필요 이상으로 높게 맞추어져 있다. 정확히는 모르나 4~50도 정도.. 따라서, 물을 데우는데 전기도 많이 들어갈 뿐만아니라 기껏 데운물을 적절한 온도로 낮추느라 냉수를 섞게되어 이중 낭비가 된다. 그래서, 온수 온도를 샤워하기 좋은 정도의 중하로 낮추면 놓으면 굳이 냉수를 섞지 않아도 되고 필요 이상으로 물을 데우느라 전기를 쓰는 일도 없게된다.

두번째, 물 받아 쓰기. 이빨 딲을 때, 세수할 때,... 여러 경우 물을 받아 쓰면 물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고...의외로 물을 낭비하는 부분이 온수 탱크에서 Bathroom 수도꼭지사이에 차 있는 냉수들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온수탱크가 1층 Backyard에 있고, 샤워가 Bathroom이 2층에 있다. 그래서, 온수 수도꼭지를 틀면 한 동안 찬물을 버려야만 온수로 샤워를 할 수 있다. 단지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위해 온수 탱크에서 2층 Bath까지 연결된 Pipe내에 있는 냉수들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하루는 이 버리는 얼마나 되는가 받아보았더니 1Gallon 우유통 2개에 가득채우고도 남았다.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샤워를 한다고 하면 하루에 4 Gallon을 아무 것도 안하고 버리는 것이다. 제일 싼 1 Gallon짜리 물이 1불이라고 하면 거의 4불을 버리는 것이다.

세번째, 절수 양변기 사용. 큰 것을 보나 적은 것을 보나 똑같은 불을 내리는 것이 탐탁치 않아 절수 양변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양변기 물 탱크의 크기가 나라별로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인들은 육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고 있어 변이 딱딱하다고 한다. 그래서, 양변기 물통을 가장 크고, 한국이나 일본처럼 육식과 채식을 하는 같이 하는 국가는 중간 크기의 양변기를 사용하고, 채식 국가는 물을 제일 적게 쓰도록 디자인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양변기에 적절한 물이 공급되지 않을 경우 수압이 약해서 대변이 적절한 지점(정화조?)까지 시원하게 가질 못해 배관이 막히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단다. 도대체 양변기 뭍통이 얼마나 큰지 대략 재어보니 물 한번 내리는데 2 Gallon이 버려지는 것이었다. 엄청난 물이 대소변 가릴 것이 없이 동일하게 버려진다는 것에 강한 적개심을 가지고, 대소변의 비율로 볼 때 소변 보는 회수가 많으므로 당장 절수 양변기를 적용하기로 했다. 절수기(Dual Flush)는 2가지 방식이 있는데 하나는 양변기 물통을 통째로 들어내는 공사가 필요한 방법과 또 다른 하나는 양변기 물통 내 부속품만 교체하는 방법이 있다. 후자의 경우가 간단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누구나 시도해 봄직하다.

먼저, WalMart나 eBay에서 Dual Flush Toilet Convert를 구입한다.
http://www.walmart.com/ip/Dual-Flush-Toilet-Converter/12537085?&wmlspartner=NTWp0rplnQ8&sourceid=21846745723182706795
설치방법에 따라 설치한다. Walmart에서 파는 Dual Flush의 경우 작은 버튼과 큰 버튼 2개가 있어 대소변에 따라 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그런데, 소변용 작은 버턴을 누르려면 생각보다 많은 힘이 필요하여 노약자나 어린 아이들이 누르기에서는 조금 힘들 것이다.

최소한 이 세가지만 하더라도 상당한 상하수도 요금이 절약되리라 생각된다.

P/S. 사실 확인은 안 되어 신빙성이 떨어지나, 미국 아파트 관리 회사에서는 지난 몇 년간 불경기로 아파트 렌트비를 현상유지하는 대신에 상하수도세를 올려 받아 그 차액을 상쇄하였다고 한다. 이 동네 아파트는 거의 대부분 관리소에서 상하수도 요금을 어떤 기준(?)에 의해 n 분의 1하여 고지함으로 아파트 전체에서 물을 얼마나 사용했는데, 우리 집이 얼마나 사용했는지 도대체 알 방법이 없다. 한국처럼 매월 관리비 내역을 공개하지도 않으니.. 뭐 아파트의 개념이 한국과 다르니 뭐라고 할 방법도 없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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