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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5일 월요일

2009년, 올해 겨울을 좀 따뜻할려나?

작년에 따뜻한 남쪽 나라로 왔으리 그리 춥지 않을 겨울을 보낼 것이라는 기대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거의 2주일 정도를 평균 아침 기온이 영하 5도였으니...

한국에서는 영하 5도라 하면 좀 추운편이지만, 이곳 영하 5도는 한국의 것보다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춥다. 물론 개인 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좀 다르겠지만, 아파트를 렌트해 사는 우리 같은 경우에는 단열재가 충분히 들어가 있지 않은 벽을 통해 쓩 들어오는 바람을 피하기 위해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 쓰고 자야 했었다. 주인 안 산다고 싸게 지었는지.. 쩝....

이제 10월 초인데 작년하고 비교해 보면 더 추운 것 같아, 벌써 올 겨울이 걱정된다. 비나 많이 왔으면....

작년 경험으로 보면 맑은 날은 대체로 춥고 비가 오면 따뜻하였다. 아마도 맑은 날은 저 북쪽 알래스카의 찬공기가 제트기류를 타고 한국보다 더 남쪽에 위치한 이곳까지 시원하게 실어다 준다. 한국 같은 경우에는 중간에 산맥이랑 고층 아파트가 있어 북한에서 불어오는 찬공기를 좀 막아주지만 이 곳은 허허벌판을 그냥 제트기류가 휩쓸고 가는 것 같다.
반면 비는 걸프만의 따뜻한 기류가 치고 올라와서 찬공기와 만나 비를 뿌린다. 그래서, 어떤 날은 한국의 초여름처럼 겨울인데도 에어콘을 틀정도로 후덥지근 해진다.

올해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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