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인사겸 낙동강변에서 딸기 농사짓고 있는 선배에게 전화를 했더니, 농사를 걷었다고 한다. 나름 수입도 괜찮다고 들었는데 접었다길레 애들 교육때문인가 했더니, 4대강 살리기의 일환으로 낙동강 정비한다고 하천 부지에서 농사 짓는 것을 올해부터 금지한다고 해서 접었다고 한다.
귀농해서 이제 자리 좀 잡고 살려고 하는데 뜻밖의 사태에 선배도 당황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4대강 살리기던 정비 사업이던 어떤 명분으로 하천을 뒤엎는 것이 탐탁치 않았는데 선배의 생활 터전이 한순간에 날라갔다는 이야기에 심기가 그리 편하지 않다.
애들이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마흔 중반에 다시 도시로 나가 삶의 터전을 새롭게 마련한다는 것이 그리 녹녹하지 않을터 일 것이다. 모쪼록, 타의에 의해 새롭게 시작하는 선배 새로운 도전이 성공하였으면 한다.
이젠 한국으로 돌아가도 1년에 한번씩 동기들과 모여 바구니 들고 달고 큼직한 딸기를 직접따서 질리도록 먹을 수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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