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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쾌적한 흡연실을 만들자... 신세계 백화점의 5000만원 짜리 흡연실을 보며

나는 담배를 피지 않는다. 흡연을 권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 금연을 권하지 않는다, 특별히 아픈 기색을 보이지 않으면.

내가 직접 담배피는 사람들을 부추켜 담배피러 가지고 하진 않아도, 담배 피러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하면 즐겁게 따라 나선다. 왜냐 하면, 담배피러 오가는 사이나 담배피는 동안에 나름 콧바람을 쐐며 머리를 식힐 수 있으니.. 물론, 담배 연기를 마시고 같이 서 있는 것이 그리 내키지는 않지만, 담배피는 사이 이런 저런 세상 사는이야기며 공부이야기며, 쓸데없는 잡담과 간혹 의미있는 이야기가 오고가는 사이 서로간에 알듯모를듯한 거리감도 없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혼자 몇날 몇일을 끙끙거리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기도 한다.

요즘들어 매스미디어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건강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흡연자들에게 금연을 유도하거나 금연을 하지 않으면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고 한다. 더불어 사내에 지정된 흡연실을 점점 더 줄여나간다고 한다. 불쌍한 흡연자들... 혐연권이 있다면 흡연자들도 분명히 좋은 환경(?)에서 담배를 필수 있는 권리도 있지 않을까?

오늘 인터넷을 보니 신세계 뱍화점에서 거금(?) 5000만원을 들여 직원들을 위한 흡연실을 만들었다고 한다. 직원들 기를 살리기 위해 금연한 부회장님께서 옥상을 공원과 같이 꾸미고 음료수도 무료로 공급하라고 했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지겠지만 담배피러 가서 담배만 피고 오는 것은 아니죠.. 커피 한잔과 담배.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지요... 더불어 덩달아 간 나같은 사람에게는 음료수 하나..이 회사에서 근무하는 흡연자들은 정말 신나겠다. 시원한 옥상에서 공짜 음료수를 마시며 담배까지 필수 있다니..
시대에 역행하는 것인지 정말 직원 기를 살리기에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뭏던 나는 이러한 조치가 더 반갑게 느껴진다.

혹시 시간 나는 교수님 계시면 흡연실을 훌륭하게 만들어 제공하는 신세계 백화점과 훕연실을 줄여나가는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과 기업 충성도(?)에 대해 연구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건강에 관련된 부분은 제외하고... 담배가 몸에 안 좋은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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