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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25일 월요일

조지아 사바나 (Savannah, GA) 여행-둘째 날

아침 햇살이 예쁘게 사바나를 비치고 있다. 사바나는 항구 도시라 해변이 없다. 적어도 내가 첫 날 둘러 본 것으로는.. 그래서, 1시간정도 동쪽에 있는 Tybee Island로 가기로 했다. 40여분을 운전해도 바다는 보일 생각도 않고 간척지같은 분위기의 풍경만 계속이어진다. 마지막 사진은 주유소에서 기름넣다가 뱀인줄 알고 깜짝 놀란 로프...

Tybee Island 가기 직전에 National Monument인 Fort Pulaski(http://www.nps.gov/fopu/)가 있길레 뭔가 싶어 들어갔다. 대서양을 건너오는 침입자들을 막기위해 25만개의 벽돌을 이용해 만든 요새였을 뿐만 아니라 남북전쟁의 중요한 사적지 중의 하나였다. 사진에 보이는 대포의 사정 거리가 2.5마일이라고 하는데, 지금으로부터 200년전에 이렇게 멀리 날리가는 대포를 만들었다는 것이 신기하였다. 그리고, 2시간마다 한번씩 남북전쟁 당시 군인 복장을 입고 나와 사격 시범을 보여 주었는데, 사격 한번을 하기 위해서 6~8가지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드디어 Tybee Island에 도착. 먼저 Tybee Island 주차장에 있는 아쿠아리움에 입장. 아쿠아리움이라기 보다는 좀 큰 물고기 가게. 내부 수리 중이라 입장료를 깍아주었지만 돈이 아깝다. 그래도 나름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해변으로 고고...이른 봄이라 그런지 해변에 사람들이 별로 없지만 간만에 딱 트인 바다를 보며 바람을 맞으니 속이 시원하다.

그런데, 우리보나 앞서 한국 사람이 다녀갔나 보다. 나영 ♡ 라고 모래 사장에 크게 적어 놓고 갔다. 어떤 외국애들은 지나가다 뭐라고 적은 것인지 자기네들끼리 한참 토론하고 가기도 한다. 누군지 몰라도 나영씨 사랑하는 마음 영원하시길.

잠시 바다를 더 바라보다 다시 Savannah Convention Center로.


Savannah Riverfront 건너편에 Westin Hotel로 함께 위치해서 그런지 골프장도 있고 조경도 잘 되어 있다. Savannah Convention Center에서 바라 본 Riverfront. 저기 빨간색 배는 Riverfront와 Convention Center를 오가는 무료 Shuttle Ferry. 그런데, 운행 시간에 큰배가 지나가면 10분이도 20분이고 배가 지나갈 때까지 무작정 기다린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너 다시 Savannah Downtown으로... 정말 고전과 현대, 그리고 공원이 잘 공존하는 도시인 것 같다. Riverfront에 가면 쵸코릿 가게가 2군데 있는데, 여기서 Savannah의 명물인 Praline(http://en.wikipedia.org/wiki/Praline#Pralines_in_America)을 맛 볼 수 있다. 모양은 소 똥 축소판처럼 생겼고 우리나라의 뽑기 비슷하게 설탕 과자인 것 같지만 더 두텁고 맛은 유아들이 멋는 분유맛 비슷하다. 그리고, 간간히 씹히는 땅콩이 고소함을 더해준다. 들어 갈 때마다 맛 보라고 Sampler를 주는데, 한 봉지 사고도 더 얻어 먹을려고 몇 번이나 들락거렸는지 모른다. 그리고, 커다란 쵸코렛 덩어리는 사과와 같은 과일에 쵸쿄릿을 입힌 것. Praline Sample 몇 조각을 얻어 먹고는 다시 강변을 걸어 가니 Waving Girl 동상이 나온다.

Waving Girl, 손흔드는 아가씨라는 이 동상은 19년대 이곳 Savannah 항구에 드나드는 배를 향해 손수건을 흔들던 Florence Martus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동상으로, 그녀는 44년동안 비가오나 눈이오나 사바나 항구를 들락거리는 배를 향해 손수건을 흔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가 손수건을 흔들지 않으면 배가 출항하지도 않았다는 일화(?)가 있다고 한다.

호텔로 돌아 오는 길에 깜깜한데도 사람들이 줄 서 있길레 뭔가 싶어 봤더니, Lady & Sons(http://www.ladyandsons.com/)라는 식당에서 밥먹을려고 기다리는 사람들. 이 가게를 운영하는 아줌마가 미국 전국구로 유명한 요리사라나 뭐라나. 그러거나 말거나 우린 저녁을 먹었기에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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