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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1일 토요일

Pronunciation

사람들은 나의 발음이 부정확하다고 말한다. 뭐 경상도 표준 액센트를 없애려고, 그리고 입을 크게 벌리지 않아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도 내가 발음하는 단어를 종종 못 알아듣는 애들이 있었다. f와 p, b 와 p, 그리고 r과 l을 열심히 연습했다. 그리고 Work/Walk와 Vote/Boat 같은 단어들을 발음할 때는 나름데로 구분지어서 분명한 발음을 하려고 노력했는데도 그리 분명하게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았다.

심지어 몇 일전에는 Zoo에 갔다 왔다고 하니 못 알아 듣는것이다. Zoo발음이 Jew로 들린다. 옆에 있던 중국 아줌마가 zoo도 못한다고 쫑끄를 준다.

또, Ireland 애와 Job 이야기를 하는데 "잡"이라고 하나 못 알아 듣는다. 한참이나 설명을 했더니 "쟈~압"이란다.

도대체..


오늘 영어 발음 수업에 가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내가 정확하게 발성하지 않고 있었고 장단에 대해서도 무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안면 근육을 거의 움직이지 않고 발음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발성과 안면 근육을 정확하게 움직이면 장단은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입을 크게 벌리려면 그 만큼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짧으니...

선생님이 입모양과 안면 근육 움직임에 대해 시범을 보이시고 따라 하라고 하셨거늘...
어쩡쩡한 나의 모습은 웃기기만 하였다.

옆에 앉아 있던 마누라가 빙긋이 미소 짓는다.

아 어쩌란 말인가! 뭐 연습 밖에 더 있겠는다.

선생님은 Martin Luther의 I have Dream을 YuoTube.com에서 찾아서 입모양을 유심히 보면서 들어보란다. Lessac 기법을 정확히 구사하고 있단다.

이 나이에 어린애들처럼 발음 연습을 한다는 것이 웃기기는 하지만 남은 생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지금 안하면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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