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노무현 전대통령의 유골이 때이른 늦더위와 그를 기리는 많은 국민들을 뒤로하고 800Km에 달하는 마지막 여정을 마치고 봉화 마을 뒷산의 정토원에 안치되었다. 일반적인 장례 절차로 보자면 이제는 조문을 하지 않는 단계이지만, 아직도 그 분에 대한 그리움과 그 때문에 쉬이 보내지 못하는 이들이 봉하마을을 찾아 조문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 시청 앞을 가득메운, 예상을 뛰어넘은 조문 인파.
지난 정권과 현 정권과의 아물지 않은 불협 화음을 보여준 고인의 영결식.
이별 눈물을 감출 수 없었던 이른 무더위.
그리고, 생각보다는 조용히 지난간 뒷풀이.
지난 스무여 시간동안 그와 함께하고 우리들이 좀 더 그를 기길 수 있도록 힘들고 지친 몸을 이끌고 고인의 유족들에게 감사드리며, 망자와 산자 모두들 힘들었던 하루를 조용히 마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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