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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9일 금요일

길고 길었던 20시간

이제 노무현 전대통령의 유골이 때이른 늦더위와 그를 기리는 많은 국민들을 뒤로하고 800Km에 달하는 마지막 여정을 마치고 봉화 마을 뒷산의 정토원에 안치되었다. 일반적인 장례 절차로 보자면 이제는 조문을 하지 않는 단계이지만, 아직도 그 분에 대한 그리움과 그 때문에 쉬이 보내지 못하는 이들이 봉하마을을 찾아 조문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 시청 앞을 가득메운, 예상을 뛰어넘은 조문 인파.
지난 정권과 현 정권과의 아물지 않은 불협 화음을 보여준 고인의 영결식.
이별 눈물을 감출 수 없었던 이른 무더위.
그리고, 생각보다는 조용히 지난간 뒷풀이.

지난 스무여 시간동안 그와 함께하고 우리들이 좀 더 그를 기길 수 있도록 힘들고 지친 몸을 이끌고 고인의 유족들에게 감사드리며, 망자와 산자 모두들 힘들었던 하루를 조용히 마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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