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쾌청한 날씨가 예보되길레 진작부터 가을 여행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Tennessee의 Chattanooga에 다녀왔다. BIrmingham에서 I-59 North를 타고 가면 2시간 30분면 갈 수 있는 곳이다. Birmingham보다 좀 작은 도시인 것 같은데, 주요 관광지로는 Rock City, Ruby Fall, Incline Railway이 유명하다. 이들 관광지들은 Lookout Mountain이라는 곳에 몰려 있어 한군데만 잘 찾아가면 나머지 두 곳은 이정표데로 따라 가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웃기는 것이 Lookout Mountain을 두고 Georgia와 Tennessee 주 경계가 갈리는지 Rock City의 주소는 Georgia로 나오고 나머지는 Tennessee로 나온다. 같은 산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코스 결정
이번 여행에서는 Incline Railway를 제외한 Rock City와 Ruby Fall을 갔다가 Chattanooga 시내에 있는 Moonpie 공장과 차가 안다는 순수히 사람만 걸어다닐 수 있도록 된 다리 중에서는 제일 길다는 Walnut Street Bridge를 가 보기로 했다.시간이 허락한다면 돌아오는 길에 Rock City의 또 디른 명물인 헛간들 몇 군데를 보기로 했다. Chattanooga 주의에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가 세군데나 있지만 일정상 빠듯해 단풍 놀이 드라이브를 생략하기로 하고 일단 출발을 했다.
Tip: 입장권 구매
현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인터넷으로 구매을 하면 State Tax와 Local Tax가 면제된다. Tax를 절약하기 위해 나도 인터넷으로 구매를 했는데, 여러명이 가면 Tax도 무시못할 정도의 금액이 되니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는 것이 경비 절약의 한 방편이 될 것이다.
아침 일찍 출발하였고 I-59는 좀 한산 도로여서 편안하게 1차 목적지인 Rock City에 도착하였다. 산을 끼고 있는 관광지이기에 한국처럼 산 밑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2~30분정도 걸어가서 구경하고 다시 걸어내려올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Rock City 입구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었다. 예상과는 전혀 다른...밑에서 보면 산이 꽤나 높아 보이는데, 운전해서 올라가니 5분여정도 완만한 길을 올라가니 주차장이 나왔다. 마치 서울 남산에 있는 서울타워 가는 느낌이라고 할까나...간만에 가을 맞이 산책을 하는가 했는데....
Rock City
거제도 앞의 외도와 같이 1930년대에 현재 Rock City 지역에 모씨가 자연적으로 있는 바위를 기본으로 정원을 가꾸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동굴과 같은 곳을 Fairy Land라고 명명하고 형광으로 동화 속에 나오는 장면들을 구멍 구멍마다 꾸며 놓은 것이었다. 천천히 한 바퀴 돌아도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Ruby Falls
이름으로 볼때 설마 Ruby가 떨어지는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폭포 주변의 돌들이 Ruby 색깔이라고 생각하고 갔었다. 알고보니 폭포를 발견한 사람의 부인 이름을 따서 Ruby Falls라고 명명하였다고 한다. Ruby Falls로 가는 길은 입구에서 엘리베이트를 타고 지하 200 feet로 내려가서 0.5Mile 정도를 걸어가아 했다. 옆의 사진은 Ruby Falls로 가는 길에 있는 Western Sunset이라고 명명한 조각(?), 구멍(?). 팻말을 보고 유심히 바라보면서 왜 Western Sunset이라고 명명하였을까 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렸었다. Ruby Falls로 가는 길은
경기도 파주의 임진각 너머 제3땅굴을 걷는 느낌이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길이라 잘 정돈되어 있었고, 키가 너무 크지 않는 한 편안하게 걸어다닐 수 있었다. 그러나 길을 내기위해 중간중간 종유석같은 것들이 날카롭게 잘라져 있는 것은 썩 보기 좋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Chattanooga 시내에 들어가 인도교로는 제일 길다는 Walnut Bridge를 건너며 시원한 가을 강바람을 마음껏 들이켰다. Chattanooga를 굽이돌아가는 강은 경부선의 물금에서 구포까지 이르는 넓고 아늑한 낙동강 강변을 연상시켜 어릴 적 기차 여행의 설레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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