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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5일 화요일

2011년 3월 일주일간의 Southern Florida 여행기 - 여섯째날: St. Augustine

어제 Kennedy Space Center에서 나와서 도착한 Daytona Beach의 Hilton Hotel.



밤새 해변에서 놀이기구타는 사람들 때문에 잠을 설치다 커튼을 걷어보니 일출이 막 시작된다. 부랴부랴 사진기를 들고 부시시한 모습으로 촬영에 들어갔다. 그제는 미국 최남단인 Key West에서 일물을 오늘은 Daytona Beach에서 대서양의 일출을 보다니... 이번 여행은 태양과 꽤 인연이 많다...

부랴부랴 정리하고 Southern Florida 여행의 마지막 방문지인 St. Augustine을 가기위해 마지막으로 속는 셈치고 A1A를 타고 가기로 했다. 지난번에도 적었지만, A1A가 지도상으로는 해안도로를 끼고 바다를 맘껏 즐기며 갈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바다는 조금 볼 수 있고 거의 집들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간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A1A. 수고한만큼 바다는 보지 못했지만, 안전하게 St. Augustine에 도착하였다.St. Augustine은 1565년 스페인 탐험가이자 해독이었던 Menéndez de Avilés에서 만들어진 도시이며, 미국 역사장 가장 유럽인들이 만들고 가장 오랜된 도시이며 가장 오랬동안 정착한 도시라고 한다. 제일 먼저 들린 곳은 Light House.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등대 꼭대기까지 걸어올라가서 St. Augustine 앞 바다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등대 내부 구경을 꼭하고 싶은 것도 아니었고, 꼭대기로 걸어올라가는 비용치고 좀 비싼 것 같아서 패스... Light House에서 출발하여 간 곳은 San Sebastian Winery (http://www.sansebastianwinery.com/). Tour도 있고 Wine Tasting도 무료라고 해서 잔뜩 기대를하고 찾아 갔다. GPS가 도착 지점을 알려주는데 도로 공사를 하고 있고, 뒤에서 차들이 줄줄이 붙어있어 일단 통과... 통과하면서 아무리 살펴봐도 포도밭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길 좌우로 경찰서가 있고 3~4층짜리 건물이 있고, 건물 너머에는 나대지가 횡하니 펼쳐져 있다. 이런 곳에 Winery가 있을 것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는 풍경이다. 같은 길을 두번쯤 돌 무렵 San Sebastian Winery 간판을 찾았다. 그리고, 도착한 Winery는 대 실망.....내 상상 속의포도밭 내에 궁전같은 Winery는 온데간데 없고, 도로변에 잘 지어진 콘크리트 건물이 Winery란다..



Tour는 이층의 조그만 방에서 DVD 시청으로...포도밭은 Florida 어딘가에 있다고 하는 것 같고, 여기는 거의 Winery 홍보관을 겸한 Wine 가게라고 불러도 될려나.... 아뭏던 별 생각없이 Wine Tasting하는 곳 까지 따라가서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으니 간단한 설물조사와 함께 Wine List가 적힌 종이를 나누어준다. Wine List의 용도는 Tasting하는 Wine 이름과 특성을 간단히 설명하면서 마음에 드는 것을 주문하는 Order Form이다. 이런 세세한 것에도 Business가 하며 받아들었지만, Wine Tasting하는 동안 먼저 마신 것을 기억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아니라, 어느 Wine이 더 맘에드는지 순위를 정하는데도 꽤 도움이 되었다. 연필로 줄쳐진 것들이 Tasting으로 맛 본 것들이다.


Red/White Wine이 신선한 포도맛을 그대로 간직하며 Crispy한 것이 꽤 괜찮았다. 그러나, 지역적으로 그리 좋은 포도를 생산할 수 없는 곳이기에 Red/White Wine보다는 진한 알콜향과 더불어 목구멍을 감아돌아 들어가는 부드러운 Port Wine이 더 좋은 것 같다. 반잔씩 정도밖에 마시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6~7 종류의 Red, White, 그리고 Port Wine Tasting을 마치고 나니 술기운이 핑 돈다. 처음의 실망을 좋은 Wine으로 회복하고, 이제 St. Augustine 시내 구경 출발...
제일 먼저 향한 곳은 The Castillo de San Marcos National Monument(http://www.nps.gov/casa/index.htm)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해안가의 조그만 포대이다. 옛날에는 중요한 군사적 거점이었으리라 생각된다.



St. Augustine은 갈 때에는 경주 양동마을이나 낙안읍성 정도로 옛 건물들이 잘 보존되고 사람들이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Visitor Information Center에서 King St.까지는 거의 서울 인사동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잘 정비된 옛 건물들은 각종 Cafe와 기념품 가게로 구성되어져 있고, 사람들은 이 가게 저 가게를 기웃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낸다. 가끔은 아래 사진과 같이 중요한 건물에는 역사적 사건들을 적은 동판들이 벽에 붙어있지만 읽는 사람들을 찾아 보기 힘들지경이다.

King Street를 지나 더 남쪽으로 내려오면 St. Augustine에서도 더 오래된 듯한 지역이 나온다. 정말 Hostoric 지역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조용하고 오래된 집들이 길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있다. 2번째 사진은 옛날 집을 개조한 Inn인데, 기회가 된다면 한번 투숙해보고 싶었다. 뭐 겉 모양이 화려해서가 아니라 단지 내부가 어떨까 궁금해서...








3~4 Block을 마치 조용한 산책로를 걸어 오듯이 걸으며 이런 저런 집들을 구경하다가 마침내 도착한 The Oldest House.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라나 뭐래나...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망설이다 돌아 나왔는데, 의외로 그냥 밖에서 구경하고 가는 사람들도 꽤 있다..




Sy. Augustine...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미국의 역사적 도시 중의 하나라는 것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갔지만, 기대에 많이 못치는 도시... 하지만 미국에서 몇 안되는 유럽풍 도시에서 바다 바람을 쐬이며 달콤한 Wine Tasting을 무료로 하며 이틀정도 쉬었다 오기에는 좋은 도시인 것 같다.

댓글 1개:

익명 :

세인 오거스틴 ㅎ
의외로 실망스럽긴 합니다.
옛날에 함 갓었는데
기념품가게를 돌아다닌 것만 기억나네요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