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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6일 수요일

과학벨트 - 당연히 분산해야지...

과학 비지니스 밸트던 도시던 공평하게 충청도에 하나, 영남에 하나, 그리고 호남에 하나씩 두면 좋지 않나? ㄱ런데, 도대체 이 과학벨트라는데서 무얼한다는 것인가? 과학이라는 것이 과학이 한단어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것인가?

과학도 기초/자연 과학과 응용 과학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고, 기초 과학만 보더라도 물리,화학, 그리고 생물 등등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어떤 과학 분야를 육성할 것인지와 그 분야가 그 도시에 적합한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다. 인터넷에 나오는 기사로 볼 때 중이온가속기가 핵심시설이고 기초과학연구원/분소 그리고 첨담융복합연구센라고 하니 기초과학분야인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그런데, 이 시설을 이용해서 연구 또는 상용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연구기관이나 기업이 있는 도시가 몇이나 될까? 대전 또는 수도권 정도나 되어야 이 엄청난 고가의 장비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장비가 본원이 위치한 곳에 설치될 것이고 본원이 충청이라고하니 대략 대전 정도가 될 것이고, 결국 단물은 충청권이 나머지 지역은 빛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을까?

자 여기서 드는 의문점?

1. 과연 과학벨트로 선정된 도시는 뭐가 좋아지는 것인가?
과학 벨트가 생기면 대학이라던다 기업이 그 지역으로 이전 또는 새롭게 유치될까? 이럴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대학이며 기업이며 지방 이전을 기피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므로, 거의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러면, 과학벨트 본원으로 선정된 곳은 본원에 연구할 인력과 중이온가속기 시설 운영 인력정도가 새로이 유입될 것이다. 정부에서 매년 엄청난 지원을(?) 하겠지만, 그세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려나?

2. 뭔 소리여... 중이온가속기를 이용하여 연구/개발하려고 많은 기업이 몰려 올건데 라고 하는 분들고 있을 것가. 어느 정도 일리는 있지만, 과연 과학벨트로 선정된 곳이 정말 장미빛으로 가득할까?
중이온가속기가 연구에 많은 공헌을 할 것은 틀림이 없지만 얼마나 많은 기업이나 연구단체가 이 장비를 이용하여 연구하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 있는지를 냉정히 생각해 보자...예를 들어, 포항에는 방사광 가속기가 1994년 준공되어 생명공학, 재료공학 등을 비롯하여 의학 분야에까지 활용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20여개국에 방사광가속기가 설치되어있고, 우리나라에는 유일하게 포항에만 방사광가속기 설치되어져 있다. 과연 이 방사광가속기가 설치된 포항지역 경제 및 지역 여건은 1994년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가? 포항시는 방사광가속기 보다는 POSCO (또는 포항제철)이라는 기업과 연관된 기업들의 흥망 성쇠에 더 많은 영향을 받으면 받았지 방사광가속기로 인한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더라도 문제없을 것이다. 차라리 수도권에 집중된 기업들의 본사를 유치하거나 제조업체를 유치하는 것이 지역 발전에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3. Hardware 중심의 발전 전략은 언제까자 할 것인가?
뭐, 과학의 디테일한 것까지 모르는 대부분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숫자 놀음으로 현혹시키기 좋은 것이 아마도 Hardware 일 것이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은 돈이 필요한 음이온가속기 같은 장치 연구분야...물론 이 분야도 필요하지만, Software 중심의 전략은 없는 것인가? 물론 Software가 Hardware와 달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부분도 있고, 수치화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으며, 전력적으로 밀어준다고 해서 밀리는 분야가 아니기에 정책적으로 접근하기 힘든 면이 없지 않지만, 이 분야가 균형을 이루면서 발전을 해야만 미래 한국이 존재할 것이다.
만약, 방사광가속기나 중이온가속기와 같은 대규모 장치가 필요없는 Software 중심의 과학 벨트를 만든다고 하면 어덜게 될까? 지금과 상황과 같은 상황이 발생될려나?

4. 과학밸트를 꼭 중앙정부에서 해야하나?
실리콘밸리가 미국 정부에서 주도해서 민들어진 것도 아니고, 인도의 Bangalore가 인도 정부 주도하에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요것들은 확신이 없지만 한때 테헤란로에 벤처들이 모여들어 있었던 것만 보더라도 정부 주도하에 그러지는 않은 것 같다.) 연구에 필요한 인력이 많고 서로 필요한 기술들을 용이하게 구할 수 있기에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생겨나고 없어지는 것이 아닐까? 빠듯한 지방 재정으로 지역에 특화된 뭔가를 만들어간다는 것이 힘든 작업이지만, 백번의 실패에서 한번의 성공을 이끌어 낸다는 확신을 가지고 우리나라 지방 도시에서도 과학 단지보다 더 많은 경제성을 가진 어떤 단지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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