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hu에서 이틀째... 오전엔 Waikiki Beach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 바람의 산이라 불리는 Diamond Head Crater로 향했다. West Bound 3번 버스를 20여분 타고 Kapiolani Community College를 지나니 Diamond Head Crater 공원 간판이 나타난다.
줄을 댕겨 내린다고 신호를 했는데도 뒷문이 열리지 않아 당황하고 있는데 뒤에 앉아있는 승객한 분이 문을 밀라고 한다. 그제서야, 뒷문을 밀치니 휙하고 열린다. 인도도 없는 길을 걸어 올라가는데 땀은 어찌나 흐르는지 트롤리나 자동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마냥부럽다. 그래도, 가물에 콩나듯이 걸어내려오는 사람들을 위안으로 삼으며 10여분을 걸어올라가니 터널이 나온다. 제주도 성산 일출봉을 상상하며 가는데 터널이 나오니 조금 의아했다.
그래도, 터널에 들어서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걸어오면서 흘린 땀을 시원하게 식혀준다. 터널을 지나오니 분지안에 들어온 것 같이 사방이 병풍처럼 막혀있다. 아마도 Crater 바닥인 것 같다. 조금 더 걸으니 매표소가 나온다. 일인당 1불...
그늘도 없는 산책로와 등산로, 그리고 가파른 계단을 숨을 헐떡여 가면서 1시간쯤 걷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달한다. 급하게 올라서 그런지, 정상에 도달하니 숨쉬기도 어렵도 심장도 쬐여온다. 20여분 가까이 꼼짝도 않고 앉아있으니, 그제서야 심장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너무 빨리 올라와서 그런가???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멋있는 풍경이 펼쳐져있다.
Waikiki 해변이 한 눈에 들어오고
바로 밑 바다는 에머랄드 빛으로 눈을 현혹하고... 특히 교회처럼 보이는 건물 앞바다에서는 석양이 질 무렵 고래들이 헤엄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고 한다.
몇 일뒤 스노클링하러 갈 하우나메이 베이가 저 멀리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바람의 산이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바람은 장난아니게 분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다.
동영상에 들어있는 바람소리를 들어보면 아마 그 정도를 짐작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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