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2011년 6월 19일 일요일

Oahu Day3: Pearl harbor

아침부터 서둘렀건만,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 헤메이는 바람에 예상보다 20여분 늦은 8시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은 한산하였지만, Visitor Center에 가서 받은 USS Arizona Memorial로 가는 Boat Pass는 9시 45분이었다. 거의 2시간 가까운 시간을 뭘하며 보내나 하는 생각이 먼저든다. 사진에서 졸 때, 왼쪽이 USS Arizona Memorial로 가는 무료 Pass를 나눠주는 창구이고, 오른쪽은 그 이외의 군함, 잠수함, 및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는 유료 Ticket을 파는 창구이다.

다행히도 Visitor Center 주변으로 무료 역사 기념관과 야외 기념관이 있어 진주만 공습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미국의 입장 등을 잘 알 수 있었다. 평소 같으면 사진 한번 찍고 주마간산으로 한번 훑어보고 갔을텐데 2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되니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며 시간을 보내느라 생각지고 않은 진주만 공습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진주만 공습의 역사적 배경을 알아가면서, 1900년대 초 일본은 우리나라를 점령할 만큼 기술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강대국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적으로 볼 때, 이탈리아와 독일 등과 정치적 동맹을 맺으며 세계 외교무대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였고, 기술적으로도 태평양을 건너 진주만을 공습이 가능한 군함과 전추기를 만들 정도였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특히 패착이었지만 진주만 공습이 미국의 동아시아 진출을 저지하고 일본 자신들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 역시 놀라웠다. 당시 세계사의 흐름을 나름 잘 파악하고, 그 속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식민지 창출)하기 위해 놀라울 정도의 지혜(?)를 발휘한 것 같다. 그에 반해 당시에 우리 나라는 세계 정세에 대해 너무 모르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우린 나름 먹고 살만하였고, 일본은 그렇게하지 않으면 안되었기에 그렇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 Boat를 탑승하러 가자... Boat 거의 200여명이 탈 수 있는 것 같고, 특이한 것은 관광객들이 모두 자리에 앉아야만 출발을 하였다.반대편에서 오는 내가 탄 Boat와 똑같은 Boat.

USS Arizona Memorial은 일본의 진주만 공습때 USS Arizona나 정박하였던 그 위치에 가로로 지어졌다. 사진에 보듯 내부에는 아무 것도 없이 구멍 뚫린 난간(?)으로 침돌된 USS Arizona의 잔해를 보는 것이 전부이다.

신기한 것은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침몰된 USS Arizona에서 기름 방울이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더 신기한 것은 USS Arizona Memorial로 가는 Boat를 탑승하기 전에 Pearl Harbor 소개 Video를 한 10여분 보는데, 그 Video 속에서 진행하는 Park Ranger가 실제로 USS Arizona Memorial에서 안내를 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 Park Ranger와 사진을 찍길래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Video에 나온 그 Park Ranger였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