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6일 화요일
빅아일랜드 (Big Island)에서 첫 날: Volcanoes National Park
Volcanoes National Park의 Jagger Museum에 도착하니 비구름이 조금씩 걷히고, 푸른 하늘이 조금씩 빼꼼히 나타나고 있다. 더군다나, 구름을 몰고가느라 바람도 세차게 분다.
Jagger Museum에는 Hawaii 화산에 관련된 각종 정보들이 전시되어 있지만, 늘 그러하듯이 대충 훑어보고 Chain of Craters Road로 차를 몰았다.
Thurston Lava Tube라는 안내판이 있는 곳에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길레, 뭔가 싶어 가 봤다.
너무 허탈한 광경에 간판이라니... 제주도 만장굴보다 못한 조그만 굴을 지나가는 것이었다. 다행인 것은 천천히 걸어도 15분이면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Thurston Lava Tube 건너편에는 Lava Lake로 가는 Trail이 있다. 이름하여 Kilauea Iki Trail. 화산 분화구 바닥까지 내려가 볼 기회가 언제 있겠나 싶어 내려가 보았다. 왕복 4마일...
이런 울창한 숲을 한참을 걸어가면, 거뭇거뭇한 바닥에 도달한다. 바닥 사진은 없어서 패스...
쉬엄쉬엄 내려간 길을 다기 올라와 향한 곳은 Hilina Pali Overlook. 차량 통행도 드문 것 같고 일차선 도로라 조금 걱정을 하였는데,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Hilina Pali Overlook으로 가는 길에, 이런 용암 언덕도 보고,
이런 초원도 보고
이런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도 보고
드디어 도착한 Hilina Pali Overlook은 어디까지가 바다인지 하늘인지 구분 안되는 장관이 눈 앞에 펼쳐진다.
거의 절벽에 가까운 Hilina Pali Overlook에서 바라보는 Big Island의 바다는 그 어떤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다. 바다와 하늘이 맞붙어 찾기 힘든 수평선을 찾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앉아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시간을 보낸 후 다시 Chain of Craters Road로 다시 나왔다.
제주도와 많이 다른 화산 지형들을 보며,무지개도 보며 한참을 달려 Chain of Craters Road 끝에 도착했다. 도로를 뒤엎은 용암때문에 더 이상 갈 수 없는 Chain of Craters Road..
Chain of Craters Road 끝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Big Island의 하루를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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